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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8. 05:00

허수아비

허수아비1 혼자 서 있는 허수아비에게 외로우냐고 묻지 마라 어떤 풍경도 사랑이 되지 못하는 빈 들판 낡고 헤진 추억만으로 한 세월 견뎌 왔으니, 혼자 서 있는 허수아비에게 누구를 기다리느냐고 묻지 마라. 일체의 위로도 건네지 마라. 세상에 태어나 한 사람을 마음 속에 섬기는 일은 어차피 고독한 수행이거니. 허수아비는 혼자라서 외로운 게 아니고 누군가를 사랑하기에 외롭다. 사랑하는 그만큼 외롭다. 허수아비2 살아가다 보면 사랑한다는 말 만으로 부족한 것이 또한 사랑이었다. 그에게 한 걸음도 다가갈 수 없었던 허수아비는, 매번 오라 하기도 미안했던 허수아비는 차마 그를 붙잡아 둘 수 없었다. 그래서 허수아비는 한 곳만 본다. 밤이 깊어도 눈을 감지 못한다. 허수아비 그 이후 밤만 되면 허수아비는 운다. 늙고..

2016. 10. 22. 05:30

가끔은..

가끔은, 고단한 내 허수아비에게도 편안한 쉼을 주고 싶다. 정적이 감도는 깊은 산속에서 세상의 번뇌와 소음을 등지고 눈과 귀, 입 달궈진 머리와 헝클어진 가슴에 신선놀음의 휴식 시간을 주고 싶다. 작은 개울, 물 둠벙이라도 옆에 있어 세월을 낚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2016. 10. 19. 06:30

초심을 잃지 않고 사는지혜

초심을 잃지 않고 사는지혜 어떤 훌륭한 일을 성취할 목표는 아닐지라도 우리 삶을 보다 의미있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세 가지 마음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초심, 둘째는 열심, 셋째는 뒷심입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마음이 초심입니다. 그 이유는 초심속에 열심과 뒷심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초심에서 열심이 나오고 초심을 잃지 않을 때 뒷심도 나오기 때문입니다. 초심이란 무슨 일을 시작할 때 처음 품은 마음입니다. 처음에 다짐하는 마음입니다. 초심이란 첫 사랑의 마음입니다. 초심이란 겸손한 마음입니다. 초심이란 순수한 마음입니다. 초심이란 늘 배우는 마음입니다. 초심이란 싱그러운 봄날에 품는 첫 마음입니다. 초심이란 봄날과 같은 동심입니다. 피카소는 동심을 가꾸는데 40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초심처럼..

Twilight The River side / T.S.Nam

가을에 깊이 젖어드는남택상님의 연주..참 좋다.. 아름답고 쓸쓸한가을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