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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2. 22:51

연인이 아니라, 친구라도 좋다.

연인이 아니라, 친구라도 좋다. - 이해인 수녀님 - 우리가 함께 만나는 카페에서 한잔의 헤즐럿 커피를 마시더라도 서로의 마음이 편하다면 연인이 아니라 친구라도 좋다. 서로의 마주치는 눈빛속에서 긴 시간 지루한줄 모르고 웃음 날리며 이야기 할수만 있다면 연인이 아니라 친구라도 좋다. 서로의 마음을 읽고 아픔과 슬픔을 다독거려 주고 이해와 위로와 사랑을 나눌수만 있다면 연인이 아니라 친구라도 좋다. 때로는 만날수 없어도 서로를 생각하며 그리워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할수 있다면 연인이 아니라 친구라도 좋다. 서로를 아끼는 마음때문에 더이상 가까이 갈수 없고 그저 바라만 볼수 있는것 만으로도 행복을 느낄수 있다면 연인이 아니라 친구라도 좋다. 너와,나, 늘 그자리에서 변함없이 연인같은 친구로 친구같은 연인으..

2015. 9. 1. 21:33

따뜻한 손처럼..

따뜻한 손처럼 - 용혜원 - 그리운 사람아! 눈감아도 눈떠도 생각만 나던날 아름다운 친구야! 혹시 만날까 나선 거리 갈곳 다 가보아도 못만나던 날 울고 있던 내 마음 무어라 말할까? 친구야! 하루가 멀다하고 만났던 우리 온 세상이 우리들 거만 같았지 친구야! 생각에 잠겨 거리를 걷다 어깨를 툭치는 사람이 자네라면 얼만나 반가울까? 우리는 갑자기 힘이 솟을 걸세 그땐 마주잡는 손도 더 따뜻하겠지.. 언제나, 반가운 사람이 기다려지는 우리 그리운 사람이 보고파지는 우리 살아가며 가끔씩 자네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이 솟네.... 친구야! 살아도 알 수 없는 세상 모르는 사람 뿐인 이 차가운 거리에서 우리 좀더 일찍 만나지 왜 이제 만났나..

2008. 3. 22. 21:06

가마우지...

가마우지.. 어부는 이른 새벽 가마우지를 태우고 강으로 나갔다. 강 한가운데에 이르러 가마우지의 목을 묶자 주인의 마음을 알아차린 가마우지는 능숙한 솜씨로 물고기를 낚아 올렸다. 이렇게 물고기를 몇마리 잡은 뒤 어부는 가마우지의 목을 풀어 주어 가마우지가 마음껏 물고기를 먹게 했다. 해질녁이 되면 어부는 가마우지와 함께 붉은 노을빛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너무 늙은 가마우지는 더 이상 낚시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자 어부는 손을 가마우지의 목에 넣어 물고기를 삼키게 해주었다. 가마우지가 죽을 날이 가까워 오자 어부는 날씨 좋은날, 가마우지를 안고 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올랐다. 그리고 돗자리를 펴고,조그만 상에 잘 익은 술 한 병을 올려놓고는 가마우지와 마주 앉았다. 한참동..

2007. 3. 2. 00:33

승거대립(乘車戴笠)

乘車戴笠(승거대립) 그대는 수레를 타고 나는 삿갓을 썼어도 후에 만나면 수레에서 내려 인사할 것.. 나는 걷고 그대는 말을 탔어도 후에 만나면 말에서 내려 인사할 것.. 옛날 중국 월나라(越)에선 처음 친구를 사귈 때 함께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전한다. “그대는 수레를 타고 나는 삿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