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애인(小銃愛人)
소총애인(小銃愛人)
나는 아무래도 좋다.
너의 공이가 치는 대로
멀리 멀리
목숨을 겨냥하는 알맹이를
하나씩 날려 보내면 그뿐..
넌 둘도 없는 나의 애인이었지
네가 있었기에
어떤 외로움과 두려움도
난 극복할 수 있었지
난 어디를 가든
꼭 너를 데리고 다녔지
넌 나의 뜻에 따라
허공을 가르며
저 멀리 타켓에 구멍을 뚫어
특등사수도 만들어 주었지
하지만 이제는 정든 너와의 사이에도
한계에 이른 것 같구나
지난 시간동안 모든 순간을 같이 했던
나의 애인아
이제는 영원한 이별이로구나.
포항의 M-16,
백령도의 K-1,
김포.강화도의 K-2 여..
안녕~
- 스물셋 비망록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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