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의 아침

 태백의 아침  - 김영석(金永錫) -

얼어붙은 대지의 정적을 밀어내는 힘을 느낀다.
붉게 물든 힘의 태양이 겨울의 칼바람에 굳어버린
어둠을 서서히 밀어낸다.

보았다..
저 지평선을 붉은 빛으로 끓게 하는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의 당당함을..

어둠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태백의 아침은 설원 속에 아침단장을 시작한다.

 


 1997년 1월 19일 겨울산행중
 태백산 정상에서 아침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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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20년이 지난 지금도
태백의 일출은
내 가슴을 두근거렸던 기억이 뚜렷하다.

새벽시간에 헤드랜턴 달고,
발에는 아이젠 차고서
앞사람 꽁무니만 보면서..

눈발을 뚫고 오른
태백산 새벽 산행의 고통은..
좀처럼 외부에 보여주지 않던
일출이란 귀한 선물을 내게 주었다.

그 장엄한 기운과 장관을 잊을수 없어..
그때 적었던 글을 옮겨본다..

 

 

(디카나 폰카가 없었던 그시절, 필름카메라 사진이 유실되서
위 사진은 비슷한 느낌의 태백 일출사진을 주워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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