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해 지고픈 계절.. 가을

엊그제 둥그런 달은
시간에게 갉아 먹혀
원형을 잃은채
외로이
새벽 하늘에 걸려 있다.


새벽을 여는 기분
그 매력에 빠져 보면
늘 상쾌하지 않을 수 없다.


출근길
차안에서 들어본
Plein Soleil 영화음악이
새벽달의 허허로움을 더한다.


가을은
쓸쓸한 계절이라고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가을은..
쓸쓸해 지고 싶은 계절이 아닐까?


이 가을..
웬지
나도 쓸쓸해 지고 싶은 마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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