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을 때..

울고 싶을 때...


울고싶을 때 (김영석)

울고 싶다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소리 내어 울고 싶다

울고 싶다
강가의 노을을 보며
홀로 울고 싶다

내 안의 나를 만나
그를 붙잡고 흔들며
펑펑 울고 싶다

가슴이 멍이 들도록
방망이질 하며
흐느끼고 싶다

뒤돌아보니..
상처투성이가 되어버린
만신창이 내 육신이
진흙 밭에 발이 빠진 채
서럽게 울고 있다

부끄러운 내 모습 안에
까맣게 멍든 가슴이 울고 있다

어두컴컴한 구석에
초라하게 웅크린 지친 영혼이
눈물을 흘리며 슬피 울고 있다
슬프게 서럽게..

울고싶을 때는 울어야 한다
그래서 내 안에 있는 것 다 토해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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