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산(崂山, 노산)을 오르며..

라오산 ( 崂山 , 노산 ) 을 오르며 ..

 

라오산(崂山, 노산)을 오르며..

 

이른 아침 식사를 마치고

백룡동 출발지점으로 이동

0830분 등반시작

 

바닷가에서 부터 등산을 시작하게 되니

출발지가 해발이라 맨 밑에서 부터 오르는 셈..

 

전날 독주를 과음한 탓에

속도 거북하고, 배낭도, 발걸음도 무겁고

땀방울 범벅에 숨이 턱까지 차오름 ㅠㅠ

정상을 찍을 경우.. 해가 져서 어두워질 시간이고

이 상태로 정상을 찍기 어려운 상황..

다른 등반팀원에게 부담을 줄 것 같아

하산을 고민하던 중

주관대장이 현지 리딩자와 협의, 서부능선을 타는 것으로 변경

1차 휴식을 하며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나니

몸도 풀리고 컨디션이 한결 나아짐..

 

바닥에 길은 있는데..

등산로 좌우에서 뻗어 나온 가시덩굴, 나뭇가지를 이리 저리 피하느라

몸을 낮추고 머리를 숙이며 산행을 하다 보니 피로가 더욱 가중됨

 

해발 710m 평평한 바위위에 찬바람을 막기 위해 쉘터를 치고 가볍게 점심과 막걸리 몇잔..

 

다시 또 암릉길을 오르고

능선을 타고, 二龍山을 넘어

길고긴 바위계곡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1530..

곧 해가 질 분위기(1630분이면 해가 진다고 함)

 

관광로가 아닌 등산로라지만.. 하산할 때까지

우리 등반팀 외에 단 한명의 등산객도 못 봤다는 믿기 어려운 사실..

그것도 인구1억 산동성에 있는 산길에서 말이다.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현실을 대륙에서 경험을 했다.

 

산 아래에서 바라본 노산은

한국의 북한산에 아래에 서있는 느낌이었는데

산위에 오르니..

대륙 산의 위엄이랄까

끝없이 펼쳐진 암릉에 놀라울 뿐이다.

 

이번 산행길은

머리를 숙이고

허리를 굽히며 등반을 하면서

낮추며 살아가는 법을 깨닫게 해주지 않았나 싶다.

 

그 어떤 산이라도

산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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