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변을 걸으며..

 

천년의 세월을 변함없이 흐르는 임진강은

고요하게 물길을 내보내건만

강변 길게 늘어진 철조망은

지나가는 바람도 울게 하네

 

하늘을 자유로이 나는 기러기들, 독수리들

아무런 제약 없이 하늘을 넘다들며

머나먼 곳까지 오가는 너희들이 부럽구나

 

우리네 인간은 사상,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아름다운 산하를 철조망으로 가로막고

자유로운 발걸음 마저 허락하지 않는구나

 

어느 때나 저 차가운 철조망을 걷어내고

지뢰 없는 숲길을 맘껏 걸을 수 있으려나..

 

 

임진강변을 걸으며..(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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