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짧은 나들이..



토요일 오후..
둘째놈 로봇창작교실 참관했다가 끝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오랫만에 월미도를 찾았었다.


바다의 짠내음이 살짝 묻어나는 가을바람이
시원하게 내게서 뭔가를 털어내는 기분이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월미도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긴 변함이 없는듯..
젊은 학생들, 젊은 연인커플들, 나들이 나온 가족들..
그림같은 중년의 부부, 부부같지 않은 중년의 연인들(?),
간간이.. 나 처럼 홀로 배회하는 남자, 여자들...


길거리 즉석사진사며, 사람들의 인물초상을 그리는 거리의 화가 몇명..
백발의 머리와 구렛나루가 가난한 예술가의 묵은 세월을 말해주는듯 느껴진다.

월미도를 찾을 때면 몇군데 길거리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어제는 중년의 50대 섹스폰 동호회에서 공연을 하는 걸 보았고..
무명의 통기타 가수의 작은공연, 품바타령을 하는 부부의 공연을 볼 수 가 있었다.


놀이기구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월미도 하면 전국에서 가장 무서운 각도로 유명한 바이킹, 그옆에 디스코 탬버린 등등..
많은 놀이기구중에 디스코 탬버린은 유난히 관객이 많다.
스릴넘치게 돌아가는 놀이기구와 진행하는 쟈키의 넉살좋은 입담과 재치가
공중파 코미디언, 개그맨 보다 더 재미있으니 말이다.
개그콘서트보다 더웃기고 재밌는 입담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냈던 월미도의 짧은 나들이..


그러고 보니 가족들과 와본지 꽤 오래된것 같다.
가끔씩 이런곳에 들리는 것도  괜찮은데
다음엔 가족들과 함께 와야지..

돌아오는 길에 한결 가벼워진 머릿속... 짧은 월미도의 나들이였다.^^

 




TAGS.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