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와 그 어머니..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 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 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壽衣)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 ̄ ̄ ̄ ̄ ̄ ̄ ̄ ̄ ̄ ̄ ̄
눈물로 한땀 한땀 아들의 수의를 만드셨을 어머니,
모정도 뛰어 넘어 대의를 위해 아들에게 써내려간 편지 한줄 한줄이 가슴 뭉클하게 합니다.
그 어머니의 그 아드님이십니다...
여순감옥에서 안의사님을 지켜본 일본인들 마져도 그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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