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불효자식입니다..

 

어머니의 가슴속에는

열 달 배 속에서부터 그려진 자식들의 얼굴이 지워질 날이 없는데...

평생토록 가슴속에서 지우질 못하는데..

자식들의 가슴에는 세상일로 가득할 뿐 부모의 얼굴은 없다.

 

세상일에,, 제 자식일에 부모의 얼굴을 잊고 살다가

일년에 몇 번 얼굴을 보여 주는 것으로 불효자식의 탈을 벗으려 한다.

 

세상에 태어나 가장 크고 든든한 안식처였던 어머니의 품은

이제 작고 초라한 둥지가 되어 자식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기다리는데..

그런 노모를 자식들은 쓸쓸하게 벌판길을 걷게 하고 있으니

이 벌을 어찌 다 받아야 할지 두렵다.

 

돌아오는 길.. 잡아본 마른 나뭇가지 같은 노모의 손

자식품에 안기고도 남는, 작아져만 가는 노모를 꼭 안고 불효자식은 용서를 빌 수밖에..

 

바람이 휘몰아치는 오늘...

어머니를 닮은 한 분이 먼 길을 가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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