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걸었던 길..
길 (김영석)
살면서 많은 길을 오르고 걸었다.
편안한 길도 걸었고
추위와 더위, 비바람 눈보라와 함께 걸었던
힘들었던 길도 있었지만
다시 돌아보니 모두 내 살아온 삶
어느 한 길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네 인생길에도 맑고 평탄한 길만 있지 않듯이
때론 오르막도, 내리막도 만나고
궂은 날씨를 만나기도 하는가 보다.
지금 자신의 삶이 힘들어도
결코, 그 길에 주저앉아 버리는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
세상 이치는 모두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에
빛과 어둠, 더위와 추위, 선과 악...
흐린 날이 지나면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듯이
오르막길 다음에는 반드시 내리막길이 있다는 진리가 있다.
오늘의 고통이
내일의 편안함을 위한 수고가 될 수 있고
오늘의 편안함이
내일의 고통으로 가는 길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지
오늘, 이 순간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내일의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해 사용한다면
내 가는 앞길이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
군대에서 인대와 연골판 손상으로
무릎 속에 내 것이 아닌 이상한 것들이 박혀 있다.
보통사람들보다 10년은 먼저 관절염이 찾아올 거라는
의사 선생님의 협박을 흘려듣고 산으로 들로 많은 길을 걸었다.
삼천리길(1,200km)을 코앞에 앞두고
삼천리 금수강산을 채 돌아보지도 못했는데
무릎에 신호가 온다.
아직 한라산 백록담도, 백두산 천지도 구경하지 못했는데..
그래도 내 꿈은 내려놓지 않을지니..
죽기 전에는 백록담의 상고대를 보고
천지의 차가운 물을 마셔보리라... 꼬~옥~~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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