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입영을 축하한다~
강인아..
입영하는날 따뜻하게 보내주지 못해 아빠가 맘이 아프구나..
다음에 자대배치 받으면 여자친구랑 함께 면회 갈 수 있도록 해보자
코로나 영향으로 작별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너를 내려두고 오는길이 맘이 허허로웠다.
30여년전 폭력과 부당함이 일상이던 아빠시대 군생활 시절보다
시대적 흐름에 맞춰 병영생활이 너무도 좋아졌다지만..
요즘 시대를 살아온 너희들에게는 이 또한 힘들다고 할 수 있겠지..
아빠가 군에간 젊은 친구들에게 늘 해주던 말이 생각난다.
남자에게 인생의 황금기요, 신체적으로 가장 왕성한 기간을 군이라는 집단속에
군복이라는 제복을 입고 통제와 절제속에 보내는 기간은..
분명 남자의 인생에 마이너스 요인이라 생각 할 수도 있겠지
만약, 그 기간에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했다면..
학업 성취와 직장내 경력과 경제적 부를 축적하는 기간이 될테니까
억울한 마음도 들 수 있겠지만...
대한민국 성인남자로서 당당하게 군복무를 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길 바라고
군복 안입어 본 친구들이 있다고 부러워 하지 말거라
너는 지금 네 인생 가운데 가장 멋지고, 가장 초라한 집단을 경험하고 있는 중이니까...
네가 군복무를 마치고 다시 사회에 나올 때는..
네 가슴과 머리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무언가를 담아 오게 됨을 알게 될거야
아마도 그때는 모르겠지만
그 소중한 무언가는 네가 살아가면서 차차 알게 될것이고 느끼게 될거야
아빠는..
네가 대한민국 군인이 된것을 너무도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보통의 부모들은 자녀 입영을 걱정하고 안타까워 하는데
아빠는 네 군대 입영을 진심 축하한단다.
건강하게 훈련 잘 받고, 공동체 병영생활속에서 좋은 습관과 건강한 어울림으로
네 인생의 소중한 성숙의 시간으로 채워지길 바란다.
건투를 빌어~
사랑한다...
이천이십년 칠월 이일날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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