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무..

길동무 (김영석)

 

인생길을 걷다보니..

나무와 숲을 만나
그늘과, 바람과 산새들이 열어 주는
숲길을 걸어도 보고

산을 넘고 들을 지나
내를 건너고
강과 바다를 건너
비바람과 눈보라를 만나고
얼어붙은 대지를 밟기도 하고

뜨거운 태양을 만나
고난의 사막을 지나며
신기루를 쫓느라
내안에 있는 무거운 짐들을 버려야만 했지..

살아가는 인생길
지나는 길목 마다
희로애락이 복병처럼 숨어서
나를 기다린다.

오늘은, 내일은...
어떤 패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여느 패가 펼쳐지더라도
함께 동행 하는 길동무가 곁에 있다면
걷는 길이 외롭고 힘들지 않을지니

오늘도
내게 주어진 그 길을 묵묵히 가야지

봄바람 타고
따사로운 봄 햇살이 길동무 되어
내 가슴에 파고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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